이런 생각

백종국교수의 [기고] 하나님의 오랜 습관에 대하여

패스라 2008. 7. 29. 20:10

오래 만에 산뜻한 글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만큼 유익한 글 같은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먼저하나님의 성품과 습관을 거스르면서도 태연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과 한 공동체를 이룬 당사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느끼기도 한다고 한 님의 글을 다시 돌아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내용 아닐까요?

 

어느 누가 하나님의 성품과 습관을 거스르면서 태연히 살아갈 수 있단 말이지요 이 말은 결국 하나님을 님의 생각 안에 가두는 다시 말하여 님께서 하나님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 심판자란 말이 아닌가요?

 

따라서 님의 말처럼 하나님의 성품과 습관을 거스르면서 태연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 하나님의 영역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님께서는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는 것이 바로 님의 영역을 벗어난 착각이고 교만이 될 수 있지요

 

왜냐하면 마지막 심판의 그 날까지 각자가 열심히 달려가야지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는 것은 증인의 신분을 넘어 님께서는 이미 심판을 통과한 사람이나 심판관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 되지요

 

이런 착각으로 시작된 님의 다음 말인하나님은 자판기가 아니다하나님은 막대기가 아니다란 제목의 설명도 그러한 면도 있지만 또한 하나님을 왜곡하고 폄하하는 설명이 될 수 있지요

 

따라서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자판기나 막대기의 역할보다 다른 역할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자꾸만 하나님의 판단이 잘 못된 것이라고 자판기나 막대기 역할을 하라고 강요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습관으로 설명한 내어버려두기” “강퍅하게 만들기” “사랑하는 자를 채찍질하기” “낮은 자를 높이 들어 쓰시기등도 그런 면도 있지만 이를 습관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오류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군요

 

왜냐하면 님의 말처럼 이것이 하나님의 습관이라 한다면

첫째,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도 오류가 있다는 말이 되고

둘째, 사람들 편에서 마음대로 현재의 상황을 합리화시킬 수 있겠지요 

따라서 이는 하나님의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맞춤 사역이라 해야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겸손한 자의 궁극적 사례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본질상 하나님의 본체이시므로 성부 하나님의 성품과 습관이 바로 그 자신의 것이기도 하였다. 그는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비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리고 자신을 비워 그 인간들과 만물들의 종이 되셨다. 예컨대, 고귀한 인간이 그가 사랑하여 구원하고자 하는 대상인 바퀴벌레가 되었다! 이 이상의 겸손이 어디 있겠는가?” 라는 님의 겸손에 대한 주장도 좋지만

 

이제 우리는 겸손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워 인간들과 만물들의 종이 되어 주신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으신 후 그냥 온전한 인간으로 사신 것 그 자체를 겸손이라 해야 하지 아니 할까요

 

따라서 겸손은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없고 오직 정직 그 자체로 보아야 우리들이 더 높은 겸손한 모양을 위하여 외식을 하거나 겸손한 가면을 만들기 위하여 자행하는 불의와 불법을 멈추지 않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