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속삭임 낙서장

공 즉 빈 잔의 진리는

패스라 2015. 10. 27. 10:01

공 즉 빈 잔의 진리는

우선하여 먼저 각자 자신의 잔인 이념을 비우지 않고

새로운 차를 담으면 새로운 차가 아니라 혼합물이 되고

새로운 정보를 담으면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혼합물이 된다.

 

그러나 이 세상의 대부분의 선생들은 그 혼합물을

융합 즉 퓨젼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것이나 정답처럼 미혹하여

이 세상을 혼돈과 혼미의 무질서 이념 속으로 이끌며

자신들의 야망과 욕망을 채우고 있지만

 

성인이나 위인이란 대단한 선생들은

각자의 잔에 진리를 담기 위해서는 우선하여

각자의 잔인 이념을 먼저 비워 공을 만드는

이념인 회개나 해탈을 정답으로 잘 강요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빈 잔에

너무나 친절한 오지랖인 무례함으로

진리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을 담도록

온갖 명분의 이념인 꼼수로 정답처럼 미혹하여

결국 뻐꾸기처럼 자신들의 이념을 따른 야망과 욕망을 채우고 있다.

 

따라서 진짜 공 즉 빈 잔의 진리는

 

빈 잔만 되면

진리는 진리 스스로 위 없이 빈 잔을 온전하게 채우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진짜 온전한 새 것인 구원이요

불교에서 말하는 진공묘유이며, 온전한 도와 진리인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것으로 분명하게 바로 알 때

 

허망한 신기루 이념을 따른 

이 세상의 모든 학문이나 종교를 비롯한

불의와 불법은 해가 뜨면 안개가 걷히듯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위 없이 스스로 사라져 가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을 두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할 뿐 아니라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나 제법 무아나 무상 또는 공 하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