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2006년 말에는 정말 소그룹을 하려면 교회를 나가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목사의 말에 나도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그 후 나 없이 견딜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알아서 하겠다고 하였다
그 후 조각바람 식구들과 이야기하여 내년도 목회계획을 위한 기도회에서 사임하기로 하고 갔지만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뜬 눈으로 밤새워 고민하다 결국 보류하고 돌아왔다.
그렇게 서로 불편한 관계로 보내던 2007년 하나의 변수는 생겼는데 그것은
그 동안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던 그 장로님이 결국 지병으로 돌아
가시자 바로 교회 재정에 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은 물론 앞에서 잠깐 말했지만 우리 교회의 교인들의 헌금 의식이 목사를 그렇게 자유롭게 할 만큼 성숙하지도 높지도 못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헌금에 자유롭고 능력 있는 목사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사실 불가능이었다.
지금 이 부분은 사견으로 개인적으로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추측임을 먼저 밝히며 말하는 것은 사실 돌아가신 장로님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는 목사로서는 중간에 노선이 자꾸 흔들린 이유가 지금 말하는 내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하던 장로님의 건강상태가 점점 나빠져 갈 때 목사로서는 언젠가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헌금 설교도 하지 않고 헌금도 강요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이야기 했는데 이제 그 이미지를 깨고 헌금설교를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런 지원자를 만드는 것인데 아마 후자를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재판으로 관계를 회복한 당회장 장로에게 넘치는 권한을 주었다. 물론 외형으로 보면 충분히 조건을 갖추고 있는 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는 이분은 이전의 그분과는 전혀 다른 성향이라는 것이었다.
하여튼 내가 교회에 출석하기 전부터 적수가 없는 그런 분이었지만 나로 인하여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었다
따라서 교회에서 그분과 유일하게 맞서고 있는 사람이 나였고 또 목사가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나였다. 그러나 목사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물고 물리는 목사와 나와 장로 그룹으로 삼각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데
2007년 9월경에 후원하시던 그 장로님이 돌아가신 후 어느 날 장로들과 식사자리에서 목사가 제안을 하였다.
이대로는 곤란하니 다시 30-40대를 교육하며 마지막 목회라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먼저 장로들이 냉정하게 당신 목회의 계속 여부를 판단해 보고 자신도 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장로들이 목사의 과한 외부 활동에 불만을 내자 앞으로는 절제 하겠지만 당신의 꿈은 조국 통일에 기여하는 것으로 사실 소그룹도 그 과정이라고 하자 그러면 외부 활동을 절제하면서 하라고 장로들이 한걸음 뒤로 물러나 목사의 목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다시 목사가 나를 향하여 지금 교회에서 자신을 제일 신임하지 않는 사람이 나라고 하며 계속 그렇게 나가면 목회가 곤란하다고 하여
그건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목사는 목회를 방치하지 않았냐고 그런데 어떻게 신임할 수 있겠느냐고 하자
목사가 나에게 지금까지 당신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여 그것이 만약 사실이면 목사도 나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라고 하면서 언쟁을 하다
그러자 장로들이 합세하여 선택을 요구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자 목사
가 일단 안정을 시켰고 내가 한달 후에 결정을 하기로 하자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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